점괘 밖으로 튀어나간 작은 공

스에
January 1, 0001

내가 모태신앙 개신교인이라는 것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사주나 타로 같은 점을 믿지 않는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우선 나는 운명론을 지독히도 싫어한다. 내 인생이 고작 여덟 글자나 카드 몇 장에 달려있다는 것을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리고 점의 세계에서 퀴어들은 안중에도 없다. 특히 사주는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의 극치를 보여준다. 운세의 초점은 어떤 이성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해서 어떤 자식을 낳느냐는 것에 있지,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거나 자식을 낳지 않는다는 전개는 애초에 없다. 그런데 만약 진짜로 점이 정확하다면 나 같은 사람의 성향도 알아맞혀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의 특징을 자신만의 것으로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바넘 효과(Barnum Effect)‘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나도 사람을 관찰한 뒤에 직감을 통해 대충 70%의 확률로 여러 가지를 때려 맞출 수 있다. 그래서 사주명리학이나 타로에 대한 책을 재미 삼아 읽은 적은 있어도, 점은 믿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재밌는 일이 있었다. 언젠가 지인들 사이에서 무료 사주 사이트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름, 생년 일시, 성별만 입력해도 초년-중년-말년운, 타고난 성향과 인품, 건강운, 사업운, 성격 스타일, 이성운, 재물운, 재물 모으는 법과 재테크 비법까지 알려줘서 무료 사이트치고는 꽤 자세하고 많은 분량의 설명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점괘가 으레 그렇듯이 대체로 맞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예 딴소리를 한다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호기심에 그 사이트를 찾아내 들어갔다. 그 정도 분량이면 한 번쯤 내 개인정보를 팔아넘길 만한 것 같았다. 내 데이터를 입력하고 결과를 보니 개성이 강하다느니, 좋아하는 일에 앞뒤 가리지 않고 매진한다느니, 포부가 크고 야망이 있다느니 등등 뻔하다면 뻔한 말들이 가득했다. 눈으로 대충 훑고 스크롤을 빠르게 내렸다.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결혼을 하게 되면 내 가정을 착실히 챙기고 넘치는 자색으로 남편에게 기쁨을 줄 것입니다.‘라는 이성운을 보게 되는 순간 피식했다. 나는 여성도 유로맨틱도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도 아닌데. 그런데 그다음 ‘애정운’을 보는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 - '

이게 애정운의 전부였다. 정말 이게 끝이었다.

물론 우연의 일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풀이를 실수로 빠뜨렸거나, 미리 운세 풀이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운세를 글로 쓰기가 너무 난잡하다든가 하는 어떠한 이유로 빠졌을 수도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이것이 가장 가능성이 큰 경우다. 하지만 신기한 건 어쩔 수 없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기가 참 힘들다. 그래서 나는 내 정체성을 아는 사람들과 이 애정운 부분을 즐겁게 돌려보았다. 다들 우연의 일치인 것을 알면서도 몹시 신기해했다.

그 이후로 언젠가부터 한 번 제대로 점을 보고 싶었다. 점을 믿게 되었다는 소리는 당연히 아니고, 이런 공짜 사이트 말고 제대로 돈을 받고 점을 보는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졌다. 뇌리에 이성애만 박혀 있는 점술가들은 내가 퀴어가 아닌 척하면 뭐라고 말해줄지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좀 괜찮은 점집을 찾아 이리저리 수소문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그냥 가까운 아무 곳이나 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된다면 무료 사이트와 별로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실력이 있다고 소문난 곳을 가보고 싶었다.

다행히 친하게 지내는 후배 중에서 최근에 유명한 점집을 다녀온 친구가 있었다. 한 번도 점집에 가본 적이 없는 내가 동행을 부탁하니, 마침 남의 점괘 듣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친구는 흔쾌히 같이 가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하루 제대로 날을 잡고 거의 서울 반대편에 있는, 유명한 사주집과 타로집을 돌아본 뒤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사주 보는 곳에서는 내가 궁금한 것을 질문해야 정보를 얻어내기가 더 쉽다는 말에, 점집으로 가는 길에 여러 가지 질문을 준비했다. ‘제가 아직 모태솔로인데 저는 연애를 언제쯤에야 하게 될까요?’, ‘결혼은 언제쯤 하게 될까요?’ 등의 연애 못 해서 안달이 난 모태솔로를 가장한 질문과, ‘저는 용돈이 부족하지도 않고 술‧담배도 안 하는데 왜 항상 돈이 없을까요?‘나 ‘저는 소소하게 운이 좋은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편인데 정말 운이 좋은 편인가요?‘와 같이 평소에 진짜로 궁금했던 사소한 질문들을 몇 개 섞었다. 원래 통째로 거짓말을 지어내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는 약간의 진실을 섞는 것이 더 효과적인 법이다.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고, 또 버스로 갈아타서 도착한 M사주는 조그만 간판 하나가 보일락 말락 하게 붙어 있는 허름한 곳이었다. 문도 달려있지 않은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니 테이블이 몇 개 놓인 작은 강의실만 한 공간이 나왔다. 평일이었는데도 테이블에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 바로 앞의 손님은 모두 직장에 다니는 것 같은 세 자매로, 사업운, 재물운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금슬이나 아버지의 관운까지 모두 물어보고 있었다. 아마 그 이전에도 이곳에서 집안 문제를 주기적으로 상담해온 것 같았다. 사주를 보는 이는 막말도 서슴없이 던지는 잔소리꾼 유형의 아저씨였다.

내 차례가 되자 살짝 긴장하고 이름과 생년 일시를 말했다. 아저씨는 깨알 같은 한문이 적힌 책을 넘기며 흰 종이에 한자를 흘려 적어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만세력을 처음 보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창 몇 글자를 적더니 처음으로 하는 말이 “또라이네, 또라이!“였다. 예상치 못한 강렬한 독설에 반쯤은 멍해서, 반쯤은 어이가 없어서 그저 웃고 말았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직구가 연속해서 날아왔다.

“소심하고, 예민하고, 자유인이고. 우울증 기본으로 깔고. 사람 보는 눈 없고.”

정곡을 제대로 찔리는 바람에 엄청나게 아팠다. 옆에서 친구는 엄청나게 잘 맞는다고 열심히 감탄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내 전공을 묻더니 하기 싫어도 나한테는 그게 잘 맞는다고, 그래도 하라고 했다. 졸업이 가까운 내년과 내후년에 관운이 좋아서 시험에 합격하고 취업할 수 있을 거라고도 했다. 남자는 그 이후에 만나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나는 아직 묻지도 않았는데 연애와 결혼 이야기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혼은 천천히 하시고, 그래도 자식 복은 있네. 전체적으로 이별수가 많으니까 올해는 마음을 비워.”

연애가 급한 것처럼 정말 올해는 힘드냐고 다시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다.

“지금 주변에 있는 남자, 다~쓰레기야.”

원래도 좋은 말 나쁜 말 가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던진다는 말을 들어서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지만, 이 정도로 세게 날아올 줄은 몰랐다. 충격적인 멘트가 끝나고, 질문하라고 했을 때 내가 하려던 연애와 결혼 이야기가 이미 다 끝나버렸기 때문에 당황해서 준비해간 질문이 생각나지 않았다. 친구와 간신히 기억을 더듬어 정말 운이 좋냐고 물었더니 “여태까지 운빨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운빨로 살아갈 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재물운은 분명히 있는데 한 가지에 꽂히면 그것만 계속 사서 돈이 없는 거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였나 내년부터였나 좋은 사람이 온다고도 했지만 9월에 뭐 대단한 사람이 복학하기라도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 어차피 어느 대단한 사람이 오든 간에 나한테는 그다지 소용없는 일인 것 같다.

질문이 다 떨어져서 쩔쩔매고 있는데 갑자기 나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진로가 있다고 해서 물었다. 로스쿨은 어떻냐는 권유였다. 그런데 내 학점을 듣고 나서는 “그 학점으로 무슨 로스쿨이야! 그냥 하던 거 해라~ 공부 좀 해, 공부 좀!“라는 잔소리로 끝을 냈다. 복채로 2만 원을 내고 얼떨떨한 기분으로 그곳을 나왔다. 친구는 역시 용하다고 신기해했지만, 나는 지하철역으로 돌아가는 내내 기분이 이상했다. 예상했던 대로 연애 관련해서는 헛발질을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은 사기라고도 말하기도 어려워서 기분이 후련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불쾌하지도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허무하기까지 했다.

사실은 사주보다는 타로가 좀 더 궁금했었다. 사주야 음양이니 뭐니 하면서 결혼과 재생산을 매우 당연하게 여기지만, 타로는 그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네요.‘라고 얼버무리면 어느 정도는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소리다. 그래서 더욱 점을 보고 싶었다. 역시 용하기로 소문난 H타로는 같이 간 친구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유명한 곳이지만 지도에도 제대로 뜨지 않아 길을 헤맸고, 어찌어찌 다시 검색해서 찾아간 타로 집은 간판도 없이 오피스텔 주거 층에 있는 곳이었다. 조심스럽게 타로 집이 있는 곳에 도착한 우리들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좁디좁은 방을 채우고도 줄이 복도까지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었다.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서 친구와 급하게 인터넷을 검색해서 근처에 있는 Z타로로 가기로 하였다.

Z타로는 넓고 세련된 타로 카페였다. 특이한 것은 일반적으로 카드를 섞은 뒤 골라 한 번 질문에 답해주고 돈을 받는 (이것을 보통 한 셔플이라고 부른다) 타로와는 달리, 이곳은 시간제로 정해진 시간 동안 질문을 무한정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뭐든지 물어볼 수 있는 종합타로는 30분에 3만 원이었다. 애정운 관련해서 10분에 1만 원짜리도 있었지만, 10분은 너무 촉박한 것 같아서 종합타로를 골랐다. 아까의 잔소리꾼 아저씨와는 달리 친절하고 말솜씨가 유려한 여성분이 나왔다. 연애를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니까, 일단은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고는 수비학으로 봐주겠다고 했다. 수비학은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숫자로 풀이하는 일종의 서양식 사주이다.

내 생년월일을 보고 처음 한 말은 “연애를 못 할 사람이 아닌데?“라는 말이었다. 내 이름과 생년월일에 많은 특정 숫자는 내가 자기 세계가 이미 확고하게 완성되어 있고, 직관이 매우 좋으며 결코 리드당하지 않고 리드하는 타입이라는 뜻이란다. 반면에 부족한 특정 숫자는 내가 인내, 배려심, 책임감, 세심함,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런데 왜 내가 그동안 몇 번 길거리 헌팅이나 불쾌한 찝쩍거림을 당했는지 물으니 그건 내가 겉으로 보기에는 잘 받아줄 것 같고 여성스럽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솔직히 ‘여성스럽다’는 표현에서 자존심이 좀 상해버렸다. 별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다들 그렇게 봐왔던 건가. 그런데 겉보기와는 달리 마음의 벽이 있고 눈이 높아서, 나한테 완전히 반해서 몇 달 동안 모든 걸 다 내주고 나한테 잘 맞춰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계속해서 수비학으로 보니 올해가 인간관계에서 변화가 많은 해인데, 특히 6, 7, 8월이 좋지 않아서 이 시기 남자를 조심하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기도 했다. 그다음부터는 괜찮은 사람이 온다는 말은 덤이었다. 이 부분은 사주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어서 적당히 소름 돋는 척을 해주었다. 나머지는 제법 그럴듯했지만, 이 말만큼은 도저히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9월에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라도 복학하는 모양인가보다.

다음으로 연애를 안 하는 것이든, 못 하는 것이든 아무튼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카드를 섞고 왼손으로 네 장을 뽑았다. 그런데 처음 나온 카드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카드였다. 네 장의 카드를 보고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적이 있나요? 자기방어가 굉장히 강하고, 연애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아요.“라고 해석했다. 한편 외로움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고 혼자서도 잘 있을 것 같은 타입이라고도 했다.

나는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앞으로 연애를 하면 어떻게 되고, 안 하면 또 어떻게 되는지도 카드로 알아본다고 했다. 그래서 또 다시 카드를 각각 두 장씩 두 번 뽑았다. 그런데 타로를 봐주시는 분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이윽고 한숨을 내쉬며 하는 이야기가 “연애를 해도 고달프고, 안 해도 고달프고. 난감하네요.“였다. 연애하면 다툼도 많이 하고 억울한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연애를 하지 않으면 너무나도 고립되고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원하는 마음이 많다고 한다. 타로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연애하지 않을 때의 카드는 어둡고 쓸쓸하고 우울해 보이기는 했다. 그래도 연애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연애를 하지 않을 때의 카드가 너무 고립되고 우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재미로 같이 간 친구와의 우정운을 몇 번 보고 나니까 주어진 30분이 순식간에 끝나 버렸다. 복채를 내고 나오는 길에 가격이 영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곰곰이 따져보니 30분 동안 수비학적 풀이도 해주고 카드도 제법 여러 번 섞어서 뽑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한 셔플에 3~4천 원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잔소리꾼 사주보다는 듣기 좋게 잘 포장해주는 타로 쪽이 좀 더 좋았다.

결국 이날 복채로만 5만 원이 나갔다. 오고 가는 교통비까지 합하면 지출이 제법 컸다. 하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체험이어서 되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마 이번 <퀴어, 플라이>에는 그동안 숱한 거짓말을 해왔던 이야기가 많이 실렸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해도 다들 거짓말로 여겨서 답답할 때가 아주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연애를 하고 싶은 척 거짓말을 둘둘 두르고 갔다.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여전히 점은 신빙성이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이게 또 완전히 사기는 아닌 것 같고,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허무하기도 하고 찝찝하기도 한 이상한 기분이 든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완전히 말로 홀리는 사기는 아니었고, 내가 종교에 의지하듯 점괘를 매개로 인생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해주고 조언을 주는 역할로 돈을 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 종교에서 위안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점에서조차 소외당한다는 건 퀴어들에게 서글픈 일이 아닐까. 그렇지만 점은 역시 말빨이다. 만세력이든 카드든 점괘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그 사람의 상황에 맞춰서 적당히 좋게 말해주면 사람들은 넘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하는 일에 비해서는 수입이 매우 짭짤한 것 같기도 하다. 차라리 나도 3개월 정도 명리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부업으로 점이나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듣자 하니 지인의 지인 중에서 타로를 공부해서 퀴어 타로로 점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나는 퀴어 사주명리학 같은 것에 도전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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